서울에서 모입시다... [이승렬이 형들에게 보내는 편지...] 먼저 오늘 플레이오프 경기의 멋진 승리를 형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어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올라와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사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20여일 간의 시간 동안 혹시라도 우리 팀의 전반적인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지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형들이 경기장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FC서울의 선수로 프로무대를 밟게 되고 첫 시즌을 보낸 2008년은 그저 ‘열정’ 하나 만으로 형들과 축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최고의 선수들 속에서 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한 시즌을 보낸 지금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