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CY/Amazing Leighanne

내생에 첫 만삭촬영 후기

Intoxicated BK 2010. 10. 9. 11:18


1. 청담 피아체 무료만삭 이벤트


임신 후반기가 다가오면서 언제부터인지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던 만삭사진에  슬슬 눈이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배를 훌러덩 내놓고 찍는 만삭사진엔 거부감이 있던 터라,
배를 드러내지 않고도 만삭임을 알수 있는 컨셉의 사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던 차에 알게된 <청담피아체 스튜디오>와 <무료만삭촬영> 이벤트!!!
하루에 두번(오전9시,오후2시) 있는 만삭촬영 당첨을 위해 정말이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
직장을 다니는 지라 오후2시는 참여해 본적이 없지만,
임신한 핑계로 늦게 출근한답시고 아침9시 이벤트는 칼같이 참여했다...ㅋㅋㅋ
어디가서 선착순에 잘 안밀리는 나인데, 오늘 안되면 내일 되겠지 하다가
나중에는 이거, 아기 낳을때까지 안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초시계를 들고 있다 정각이 되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것인데,
누르자마자 확인해보면 내글이 막 3페이지까지 밀려있는게...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렇게 약2주동안 피튀기는 도전끝에 나름의 요령을 터득, 당첨이 되었으니....
웨딩촬영때 그렇게 못웃어서 쩔쩔매던 나의모습은 잠시 잊은채 한없이 기쁠 뿐이었다....ㅋㅋㅋ



2. 촬영일

워낙 유명하고 인기 많은 곳이라 나의 스케쥴과 스튜디오의 스케쥴을 맞추는데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
당첨되고 중간에 추석연휴가 끼어 있어서 사실 내가 당첨후 바로 예약을 못한 탓도 크긴 하다...
그런곳에 혼자 가는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싫었으나, 남편과 나와 스튜디오 세곳의 스케쥴을 맞추는데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혼자 가기로 결정을 하고 예약을 잡았다.
다행히 당일에는 남편이 직장에 외출을 얻고 잠시 나와주어 같이 가게 되었지만....^^

전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기는 쉬웠다...
건물에 도착!! 한눈에 보아도 럭셔리 그자체....
1층으로 들어가니... 사진상, 부사장님으로 보이는 여인께서 음료를 주문하라 하셨다...
다른 님들의 후기를 보았던 터라, 미안해 하지 않고 원하는 음료를 말씀드렸다...^^;
곧 등장하신 애교만점 문인영 실장님.....
참 나이도 어려 보이시는데 촬영내내 챙겨주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ㅋㅋㅋ

간단한 의상과 헤어 컨셉상의 후 바로 메이크업실로 올라가 머리를 시작했다...
거기계신 또한명의 미인 메이크업실장님,,,
쌩얼로 저렇게 이쁜분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흰 드레스 한벌과 한복드레스 한벌을 입기로 하고 머리는 반머리를 해주신다 했다.
"어머님, 어머님~"하시는 호칭이 아직은 매우 어색하였으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뒷모습은 모르겠지만, 앞모습은 거의 웨딩촬영 머리스럽게 후다닥 만들어 주셨다....


<머리 손질 후>


머리정리 후 몇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의상을 갈아입고 스튜디오로 내려가 본격적인 촬영시작!!!

가장 늦게 나타나신 안홍섭 사진작가님.... 처음에 보고 대학생 견습생(?)인 줄 알았다....;;; 정말 죄송....;;;;
그러다가 애기까지 있으신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깜놀....(비밀 누설인가?;;)

<안작가님 대학생 오해 인증샷>


사실 무료 촬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다양한 각도, 다양한 컨셉으로 촬영을 오랫동안 해주셨다...
역시 사진찍을때 못웃는 나..... 마음과 달리 내 안면근육들은 마비되기 일보직전이었고,
앞에서 나를 웃게 하시려고, 딸랑이만 안들으셨지 베이비 사진처럼 애쓰시는 안작가님과 문실장님의 행동들에
계속 미안한 맘이 들면서 더욱 자연스럽게 웃지 못하게 되었다....ㅠ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죄송해요.....^^;;;



3. 촬영후

그렇게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촬영을 마친후 층별로 스튜디오 투어를 해주셨다...
몇몇 층에서 실제로 아기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스튜디오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자연채광....^^
사진을 잘 모르는 나지만, 자연채광만큼 이쁜 조명은 없는것 같다....
배경이며 의상이며 소품이며....계속 "와!"하게 만드는 각종 컨셉별 스튜디오들.....
사진 편하게 찍어도 된다고는 하셨는데, 다른 아기들도 촬영중이고 해서 혹시 방해될까봐 투어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근데 돌아와서 보니 홈피에 사진 다 있더라...;;)

투어 후 간단한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역시 나갈때도 음료수를 챙겨주시는데 남편은 미안한지 괜찮다 했고,
촬영때매 못먹은 나는 아이스티 한잔을 들고 그곳을 나왔다....
이런걸 왜 찍냐고 약간 억지로 간 남편도 나오더니 진짜 좋은 곳 같다고 말했다....ㅋㅋ

아무튼 촬영을 도와주신 모든 스탭분들께 감사드리고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마지막으로 피아체에서 보내주신 '실물보다 잘나온 사진 석장' 올려본다~~